대형병원 혈관조영실에서는 하루에 140~180건 정도의 시술을 진행하는데 시술의 절반정도가 중심정맥관 삽입입니다. 중심정맥관(central line insertion)은 정맥을 통해서 심장에 가깝게 위치한 상대정맥(superior venacava)까지 카테터를 삽입하는 시술입니다. 이러한 시술을 받으러 많은 환자들이 병원에 오는 이유와 중심정맥관의 종류, 시술방법 등을 전체적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중심정맥관 종류
중심정맥관 카테터는 사용기간에 따라 장기, 단기 카테터로 나뉘며 용도에 따라 투석용(dialysis)과 주입용(IV route)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용기간이 장기간인 경우 카테터를 피하에 심어 터널을 만드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따라서 중심정맥관은 터널을 만드는 터널형 카테터(tunneled catheter)와 터널을 만들지 않는 비터널형 카테터(non-tunneled catheter)로 나뉩니다.
비터널형 카테터는 피하층에 터널을 만들지 않고 정맥을 천자하여 바로 연결하기 때문에 삽입이 터널형 카테터에 비해 간단하며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또한 치료 완료 후 제거하기도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대표적인 비터널형 카테터는 C-line, PICC(peripherally inserted central catheter), 투석용인 퀸톤(quinton)이 있습니다. 먼저 c-line은 주입용 카테터입니다. 주로 응급상황에서 수술이나 마취, 수액 등의 사용이 필요할 때 삽입하는 가장 간단한 카테터로 일반적으로 단기간(7일) 사용합니다. 다음은 말초삽입 카테터인 PICC로 Basilic vein이나 brachial vein을 통해 삽입하며 상대정맥에 카테터 tip을 위치시키는 시술입니다. PICC는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카테터입니다. 주로 장기간 항생제 주입, 항암화학요법 시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투석용 카테터인 퀸톤(회사명제품)입니다. 굵고 짧은 2개의 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혈액을 빠르게 뽑고 주입할 수 있어 투석용으로 사용됩니다.
터널형 카테터는 피하층에 주머니(포켓)를 만들고 정맥혈관과 연결하여 터널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최소 2개월 이상 장기간 사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터널형 카테터는 히크만(Hickman catheter)과 투석용(Perm catheter), 케모포트(Chemoport)가 있습니다. 터널식 카테터는 길이가 길어서 환자에 맞게 잘라서 사용합니다. 히크만 카테터는 주로 항암치료를 위해 사용하며 항생제나 각종주사, 혈액 채취 등에 사용됩니다. 특히 백혈병환자의 골수 이식에는 히크만을 꼭 사용해야합니다. 투석용 카테터인 perm catheter는 동맥용 관을 빨간색으로 표시하고 혈액을 뽑는 데 사용하며 정맥용 관을 파란색으로 표시하여 투석된 혈액을 주입하는 데 사용합니다. 케모포트는 주로 항암제 투여 목적으로 설치하는데 케모포트는 앞서 제 블로그에 포스팅한 내용이 있으니 참고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중심정맥관 시술방법
비터널식 카테터와 터널식 카테터의 시술방법은 비슷하지만 약간 다릅니다. 비터널식 카테터인 C-line과 투석용 카테터(quinton)는 보통 초음파를 통해 속목정맥(internal jugular vein)을 바늘로 천자합니다. 바늘 내경을 통해 가느다란 실(guide wire)을 삽입합니다. 천자바늘을 제거한 후 가느다란 실을 따라 카테터를 넣고 x-ray를 이용하여 상대정맥에 tip을 위치시킵니다. PICC는 주로 basilic vein 또는 brachial vein을 바늘로 천자하며 나머지 과정은 거의 동일합니다.
터널식 카테터는 초음파를 통해 속목정맥(internal jugular vein)을 바늘로 천자합니다. 바늘 내경을 통해 가느다란 실을 삽입하여 상대정맥정도에 위치시켜놉니다. 쇄골(clavicle) 아래쪽 4cm 즘에 포켓을 만들고 카테터를 삽입하여 목 쪽 절개부위방향으로 exit하여 터널을 만듭니다. 카테터를 상대정맥에 위치하게끔 길이를 맞춰 자르고 peel away sheath를 가느다란 실을 따라 삽입합니다. 가느다란 실을 제거한 후 peel away sheath안에 카테터를 연결시킨 후 peel away sheath를 찢습니다. x-ray를 이용하여 정확히 삽입되었는지 확인한 후 suture하여 마무리합니다.
중심정맥관 관리 및 부작용
중심정맥관은 관리만 잘해주면 장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가 소홀해지면 감염이 일어나거나 관이 막히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중심정맥관은 대부분 관리방법이 비슷한데, 중심정맥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헤파린을 주입하는 것과 정기적인 소독입니다. 소독을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헤파린은 혈액응고 방지제인 항응고제로 주기적으로 주입해 주어야 중심정맥관이 막히지 않습니다. 케모포트는 피하에 매립되어 있어 병원에 방문하여 관리를 해야 합니다. 부작용으로는 앞서 말했듯이 감염이나 관이 막히는 것이 있으나 의료진이 알아야 하는 경우는 앞에 케모포트에 대해 포스팅한 내용에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 될 것입니다.
중심정맥관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목적이나 시술방법, 관리, 부작용 등 대체로 비슷합니다. 항암치료나 투석, 채혈, 수혈 등을 실시하기 위해선 모두 정맥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맥혈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정맥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중심정맥관인만큼 이에 대해 정확히 알고 경각심을 느껴 관리에 소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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